
셀프 브랜딩을 위해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고민에 빠진다. 정보를 중심으로 써야 할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서론에서는 왜 많은 사람들이 정보형 콘텐츠와 스토리형 콘텐츠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지,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양자택일의 문제로 오해할 때 어떤 한계가 생기는지를 살펴본다. 본론에서는 셀프 브랜딩 관점에서 정보형 콘텐츠와 스토리형 콘텐츠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두 가지를 어떻게 균형 있게 조합해야 브랜드 인식이 단단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결론에서는 정보와 이야기를 적절히 엮어낼 수 있을 때 셀프 브랜딩이 왜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를 정리하며, 콘텐츠 방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 글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있지만 방향성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되었다.
정보와 이야기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유
셀프 브랜딩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주변 조언들이 들려온다. “정보를 줘야 사람들이 찾는다”, “스토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공감한다”는 말들이다. 이 조언들은 모두 틀리지 않지만, 동시에 혼란을 만든다. 정보 위주로 쓰다 보면 너무 딱딱해 보이고, 이야기 위주로 쓰다 보면 ‘그래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뭐지?’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향을 극단적으로 선택한다. 하나는 정보형 콘텐츠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정리된 팁, 노하우, 방법론을 중심으로 글을 쓰며 전문성을 강조한다. 또 하나는 스토리형 콘텐츠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풀어내며 공감과 친밀감을 만든다. 문제는 이 두 방식 중 하나만 고집할 때 셀프 브랜딩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점이다. 정보형 콘텐츠만 계속되면, 읽는 사람은 ‘유용한 정보 제공자’로는 인식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반대로 스토리형 콘텐츠만 이어지면 공감은 생길 수 있지만, 이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은 약해진다. 결국 둘 중 하나가 빠진 셀프 브랜딩은 오래가기 어렵다. 그래서 셀프 브랜딩에서는 정보와 이야기를 경쟁 관계로 보지 않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 둘은 대체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순간, 콘텐츠 방향에 대한 고민은 훨씬 단순해진다.
정보형 콘텐츠와 스토리형 콘텐츠의 역할
정보형 콘텐츠의 가장 큰 역할은 신뢰를 만드는 것이다. 정리된 정보, 경험에서 나온 팁, 반복해서 검증된 방법은 이 사람이 해당 주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왔다는 인상을 준다. 셀프 브랜딩 관점에서 정보형 콘텐츠는 ‘이 사람은 이런 영역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정보형 콘텐츠만으로는 관계가 깊어지기 어렵다. 정보는 쉽게 소비되고, 더 좋은 정보가 나오면 쉽게 대체된다. 그래서 정보형 콘텐츠에는 늘 경쟁자가 존재한다. 이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스토리형 콘텐츠다. 스토리형 콘텐츠는 정보를 개인의 맥락 안에 놓는 역할을 한다. 같은 정보라도 어떤 경험에서 나왔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면 전달력은 전혀 달라진다. 독자는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정보를 전하는 사람을 기억하게 된다. 이 기억이 바로 브랜드 인식이다. 셀프 브랜딩에서 이상적인 구조는 정보 위에 이야기가 얹히는 형태다. 정보를 먼저 제시하고, 그 정보가 왜 나왔는지, 어떤 상황에서 필요했는지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또는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이야기한 뒤, 그 경험에서 얻은 정리된 정보를 덧붙이는 방식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둘 중 하나가 빠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모든 콘텐츠에서 완벽한 균형을 맞추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어떤 글은 정보의 비중이 높을 수 있고, 어떤 글은 이야기의 비중이 높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체 흐름에서 균형이 맞는지다. 계정이나 블로그 전체를 봤을 때, 정보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면 셀프 브랜딩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정보형 콘텐츠는 이 사람의 ‘실력’을 설명하고, 스토리형 콘텐츠는 이 사람의 ‘태도’를 설명한다. 셀프 브랜딩에서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전달될 때 비로소 신뢰가 완성된다.
균형이 잡힐수록 브랜드는 오래간다
정보형 콘텐츠와 스토리형 콘텐츠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선택이다. 나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정보를 어떤 맥락에서 얻었고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이 균형이 잡히면 콘텐츠를 만드는 부담도 줄어든다. 매번 새로운 정보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고, 그렇다고 매번 감정적인 이야기만 꺼내야 한다는 압박에서도 벗어난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이미 겪은 경험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셀프 브랜딩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다. 정보만 남기면 기억되지 않고, 이야기만 남기면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기록할 수 있다면, 브랜드는 점점 단단해진다. 지금까지 정보형 콘텐츠와 스토리형 콘텐츠 사이에서 방향을 고민해 왔다면, 이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것은 선택이 아니라 조합이다. 이 조합을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콘텐츠는 전략이 아니라 나의 자연스러운 표현 방식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셀프 브랜딩은 흔들리지 않는 흐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