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프 브랜딩에 관심을 가지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한계를 그어버린다. “나는 전문 지식이 없다”, “내가 남들보다 잘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앞서면서, 셀프 브랜딩은 일부 전문가나 성공한 사람들만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서론에서는 왜 전문 지식이 셀프 브랜딩의 필수 조건처럼 오해되었는지, 그리고 이 오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도를 가로막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본론에서는 전문 지식이 없어도 셀프 브랜딩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와, 지식이 아닌 경험·과정·관점이 어떻게 브랜드의 핵심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결론에서는 스스로를 전문가가 아니라고 규정짓는 순간 놓치게 되는 기회들을 정리하며, 누구나 지금의 위치에서 셀프 브랜딩을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글을 마무리한다. 이 글은 셀프 브랜딩을 하고 싶지만 ‘내가 가진 게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되었다.
왜 우리는 전문 지식이 없다고 느낄까
셀프 브랜딩을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장벽은 바로 ‘전문성’이다. 우리는 셀프 브랜딩을 잘하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그들을 전문가로 분류한다. 특정 분야에서 오래 일했거나, 눈에 띄는 성과를 냈거나, 남들에게 조언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 말이다. 이 이미지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제외시킨다. 하지만 이 인식은 매우 제한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 지식은 셀프 브랜딩의 한 형태일 뿐,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셀프 브랜딩을 시작하지 못한다. “좀 더 공부한 뒤에”, “경력이 쌓이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다 보면, 시작은 끝없이 미뤄진다. 문제는 이 기다림이 셀프 브랜딩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셀프 브랜딩은 완성된 상태를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설명해 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그런데 우리는 이 과정을 결과 중심으로 오해하고, 출발선에 서기도 전에 자격 요건부터 따진다. 그래서 이 질문을 다시 던져볼 필요가 있다. 셀프 브랜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아는가’일까, 아니면 ‘어떤 시선으로 경험하고 있는가’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바꾸는 순간, 셀프 브랜딩의 문턱은 훨씬 낮아진다.
전문 지식 없이도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이유
전문 지식이 없어도 셀프 브랜딩이 가능한 첫 번째 이유는, 사람들은 완성된 답보다 ‘과정’을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보다, 고민하고 시도하며 배우는 사람의 이야기에 더 쉽게 공감한다. 이 과정에는 실패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으며, 솔직한 감정이 담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신뢰가 만들어진다. 두 번째 이유는 경험 자체가 이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과 고민은 누군가에게는 매우 현실적인 참고 자료가 된다. 취업 준비, 이직 고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고민 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이야기다. 이 경험을 어떻게 느끼고 해석했는지가 곧 나만의 콘텐츠가 된다. 세 번째는 관점의 차이다. 같은 정보를 접해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르다.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무엇이 인상 깊었는지, 왜 이 선택이 부담스러웠는지에 대한 해석은 지식이 아니라 개인의 시선에서 나온다. 셀프 브랜딩에서 이 시선은 매우 중요한 차별화 요소다. 지식은 겹칠 수 있어도, 관점은 쉽게 겹치지 않는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셀프 브랜딩을 하려면 남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셀프 브랜딩은 반드시 조언자의 위치에 서야 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다”라는 태도가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되는 경우도 많다. 이 태도는 부담을 줄이고, 기록을 지속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전문 지식이 없다고 느끼는 상태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 가장 큰 자산이 되기도 한다. 지금의 시행착오와 초보자의 시선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매우 귀중한 기록이 된다. 이 기록은 뒤따라오는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셀프 브랜딩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전문성으로 이어진다.
지금의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강력하다
셀프 브랜딩은 전문가가 된 뒤에 시작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시작하는 과정 자체가 나를 성장시키고, 그 성장이 곧 브랜드가 된다. 전문 지식이 없다고 느끼는 지금의 상태는 결핍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이 출발점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이 셀프 브랜딩의 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평가절하하지 않는 태도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은 사실일 수 있지만, “그래서 시작할 수 없다”는 결론은 반드시 사실일 필요는 없다. 부족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이미 하나의 시선이며, 이 시선은 누군가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이야기로 다가간다. 셀프 브랜딩은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경쟁이 아니다. 각자의 속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 지식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먼저 쌓이는 것은 경험과 기록, 그리고 관점이다. 지금 셀프 브랜딩을 망설이고 있다면, ‘내가 가진 게 무엇인가’를 묻기보다 ‘내가 지나온 과정은 무엇인가’를 떠올려보는 것이 좋다. 그 과정 안에는 이미 브랜드의 씨앗이 들어 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가능한 셀프 브랜딩은 바로 이 씨앗을 알아보고 키워나가는 일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