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프 브랜딩을 어느 정도 이어오다 보면 “내가 전하고 싶은 핵심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고민에 부딪히게 된다. 서론에서는 브랜드 메시지가 없을 때 셀프 브랜딩이 어떤 한계를 가지게 되는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를 살펴본다. 본론에서는 브랜드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거창한 문구가 아니라 나의 관점과 태도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결론에서는 브랜드 메시지가 콘텐츠 하나하나를 관통하는 기준이 될 때 셀프 브랜딩이 얼마나 단단해지는지를 정리하며, 메시지를 완성한 이후 어떤 태도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글은 셀프 브랜딩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말이 흩어져 있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되었다.
브랜드 메시지가 없으면 왜 흔들릴까
셀프 브랜딩을 처음 시작할 때는 메시지라는 개념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에서, 메시지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일단 쓰고, 기록하고, 반응을 보면서 방향을 잡으려 한다. 이 접근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한계가 드러난다. 콘텐츠를 계속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도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뭘까”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글의 주제는 다양한데, 그 안에 흐르는 중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때 셀프 브랜딩은 방향을 잃기 쉽다. 반응에 따라 흔들리고, 남들의 메시지를 부러워하게 되며, 점점 자기 언어를 잃어버린다. 브랜드 메시지가 없는 셀프 브랜딩은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 당장은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반대로 브랜드 메시지가 있는 사람은 콘텐츠의 형식이나 주제가 달라져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말의 방향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 메시지를 ‘멋있는 문장’이나 ‘마케팅용 슬로건’으로 오해한다. 그래서 만들기도 전에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개인 브랜딩에서 브랜드 메시지는 남을 설득하기 위한 문구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정리하기 위한 문장에 가깝다. 이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브랜드 메시지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나만의 브랜드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
브랜드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의 반복을 살펴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써온 글, 자주 꺼내는 이야기, 계속해서 강조하게 되는 관점에는 이미 메시지의 씨앗이 들어 있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이야기를 반복한다. 이 반복 속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키워드와 태도를 정리해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두 번째 단계는 ‘무엇을 말하는 사람인가’보다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 사람인가’를 정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조언하는 사람인지, 함께 고민하는 사람인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같은 주제라도 태도에 따라 전달되는 메시지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 태도가 바로 브랜드 메시지의 정서적 기반이 된다. 세 번째는 브랜드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줄여보는 연습이다. 이 문장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한 사람들에게 ○○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정도로 정리해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문장이 세련됐는지가 아니라, 스스로 고개가 끄덕여지는지 여부다.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메시지는 오래 유지할 수 없다. 네 번째로 주의해야 할 점은 브랜드 메시지를 너무 넓게 만들지 않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같은 메시지는 아무런 기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불안한 커리어 초기에 있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관점을 전한다”처럼 구체적인 상황이 떠오를수록 메시지는 힘을 가진다. 이 구체성이 콘텐츠의 방향을 잡아준다. 마지막으로 브랜드 메시지는 완성형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의 메시지는 지금의 나를 반영할 뿐이며,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수정될 수 있다. 오히려 셀프 브랜딩을 하며 메시지가 더 선명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메시지를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브랜드 메시지는 나를 설명하는 가장 짧은 언어다
나만의 브랜드 메시지가 생기면 셀프 브랜딩은 훨씬 편안해진다.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될 때, 이 이야기가 나의 메시지와 맞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콘텐츠의 방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브랜드 메시지는 나를 포장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오히려 나를 단순하게 설명해주는 언어다. 복잡한 나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덜어내야 할지도 자연스럽게 보인다. 이 정리는 셀프 브랜딩뿐 아니라, 일과 삶의 선택에도 기준이 된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 메시지를 남에게 인정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문장은 타인을 설득하기 전에, 나 자신을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왜 하고 있는지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면, 셀프 브랜딩은 쉽게 흔들린다. 셀프 브랜딩이 막막해질 때마다 브랜드 메시지로 돌아오는 습관을 들여보자.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가 나의 메시지와 연결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이 반복 속에서 브랜드 메시지는 점점 단단해지고, 셀프 브랜딩은 방향을 잃지 않게 된다. 결국 브랜드 메시지는 나를 설명하는 가장 짧고, 가장 강력한 언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