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널 브랜딩이 어느 순간부터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나 중심 사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계속 전달하다 보면 브랜드는 점점 자기소개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브랜드는 나를 설명하는 도구이기 이전에,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한 기준이다. 즉, 퍼스널 브랜딩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의 관점’이다. 이 글은 셀프 브랜딩 과정에서 고객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실제 콘텐츠와 커뮤니케이션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독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더 명확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랜딩이 막히는 순간은 관점이 멈출 때다
퍼스널 브랜딩을 일정 기간 이어오다 보면 어느 순간 성장이 정체된 느낌을 받게 된다. 콘텐츠는 계속 만들고 있는데 반응은 비슷하고, 메시지도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고민하거나, 표현 방식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종종 다른 곳에 있다. 바로 관점이다. 대부분의 퍼스널 브랜딩은 ‘나를 잘 보여주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는 시작 단계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고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이 단계에 오래 머무르면 브랜드는 자기만족의 영역에 머물게 된다.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느 순간 ‘나를 보는 사람의 시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고객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은 나를 부정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나의 강점과 메시지를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다.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와,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의 교집합을 찾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은 퍼스널 브랜딩에서 고객 관점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 관점을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브랜드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싶다면, 시선을 나에게서 한 발짝 떼어볼 필요가 있다.
고객 관점으로 나를 바라보는 실전 방법
고객 관점 브랜딩의 첫 번째 단계는 ‘고객 정의 다시 하기’다. 많은 사람들이 타깃을 너무 넓게 설정하거나, 막연하게 설정한다. “누구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선의일 수 있지만, 브랜딩 관점에서는 방향성을 흐린다. 내가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서 나를 찾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질문 중심 사고’다. 콘텐츠를 만들 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보다 “이 사람은 지금 어떤 질문을 가지고 있을까”를 먼저 떠올려야 한다. 고객의 질문은 곧 콘텐츠의 출발점이 된다. 이 질문에 답하는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공감과 신뢰를 만들어낸다. 세 번째 단계는 ‘경험의 재해석’이다. 나에게는 평범한 경험일 수 있지만, 고객에게는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경험 자체보다, 그 경험을 어떻게 설명하느냐다. 결과보다 과정, 성공보다 시행착오를 중심으로 풀어낼수록 고객 관점의 콘텐츠에 가까워진다. 네 번째 단계는 ‘언어 점검’이다. 내가 사용하는 표현이 고객에게도 익숙한 언어인지 점검해야 한다. 전문 용어나 내부자 관점의 표현은 브랜드를 똑똑하게 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동시에 거리감을 만들 수 있다. 고객 관점의 브랜딩은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선택하는 데서 시작된다. 다섯 번째 단계는 ‘반응 관찰’이다. 고객 관점은 상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반응을 통해 수정된다. 어떤 콘텐츠에 질문이 많이 달리는지, 어떤 표현에서 공감이 생기는지를 꾸준히 관찰하면 고객의 시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 데이터는 브랜드를 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고객 관점은 브랜드를 확장시키는 시선이다
고객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은, 브랜드의 중심을 외부로 넘기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브랜드의 중심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상대의 시선을 이해할수록, 나의 강점과 한계도 더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 관점은 브랜딩의 부담을 줄여준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면서 콘텐츠는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이때 브랜드는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쓰임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 글을 통해 독자가 퍼스널 브랜딩을 혼자만의 무대가 아니라, 누군가와의 연결 과정으로 바라보게 되기를 바란다. 브랜드는 나를 설명하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대를 이해하는 창이기도 하다. 고객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때, 퍼스널 브랜딩은 비로소 관계를 만들고 성장하기 시작한다.